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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북극곰을 비롯한 각종 극지방 생물들의 생존이 힘들어지고 있다는 뉴스가 심심치 않게 전해져 온다. 전 세계 70억 인구가 풍족하게 에너지를 쓰고 있는 만큼, 그 부작용으로 지구 한쪽에서는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하나뿐인 지구는 지금 에너지의 낭비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을 겪고 있다. 석탄에너지로 인한 지구온난화는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인간의 각종 활동으로 발생하는 온실 가스는 기후변화를 재촉한다.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많은 부작용을 감수하고 짓는 원자력 발전소 또한 과거와 같은 비극적인 사건을 반복하게 될까 불안한 상태다. 이 모든 일들을 해결하는 열쇠는 다름아닌 ‘에너지 절약’이다. 일단 생활 속에서 에너지 사용량만 줄어도 지구 기후변화의 폭을 상당량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려고 해도 구체적인 방법을 몰라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러한 배경에서 가정에코컨설턴트가 등장하게 되었다.
가사 일을 통해 가정 내 에너지의 흐름을 잘 아는 주부들이야 말로 이 일의 적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프리랜서로 활동할 수 있어 시간적인 제약이 적다는 점에서도 주부들에게 매력적인 직업이다. 일을 하며 환경도 지키는 일석이조의 직업으로 환경관련 분야 봉사활동 경험이 있거나 관련 양성과정을 이수하면 시작할 수 있다.
가정에코컨설턴트는 가정을 방문해 전기, 가스, 수도 등의 에너지 사용 실태를 진단하고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한다.이들은 가정을 방문해 물과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을 소개하며 사람들을 에너지 지킴이로 이끄는 멘토역할을 한다. 전등 교체 제안등 사소한 것부터 수돗물 절약방법 안내, 가정에서 사용 가능한 재생에너지 추천, 에너지 효율 가전제품 안내, 재활용 및 폐기물 절감과 같은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제안 등을 한다.
지자체와 민간단체별로 홈에너지컨설턴트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기서 활동하는 사람들을 에너지컨설턴트, 그린홈컨설턴트, 그린코디, 그린홈닥터, CO2홈닥터 등으로 다양하게 부르고 있다.
이들은 에코마일리지 제도를 통해 에너지 진단을 신청한 가정을 방문하여 에너지 사용실태를 점검하고 에너지 절감 방안을 제시한다. 2009년 9월에 도입된 에코마일리지 제도는 최근 개선 되어 전기, 수도, 도시가스, 지역난방 중 두 가지 이상 항목에서 직전 2년 대비 6개월간 일정 비율 이상을 절약하면 절감률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2015년 6월 사용량부터 적용)이다. 서울시를 비롯해 부산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다.
환경을 보존하고 에너지를 줄이는 일이 반드시 빌딩과 사업장에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가정의 안전 및 자녀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친환경에 관심있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가정에서부터 에너지절약, 물자절약, 재활용 등으로 환경보존에 참여하려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귀중한 물이 새는 곳이 없는지, 사용하지 않는 전기코드를 콘센트에서 빼놓았는지 등 가정을 대상으로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 방법을 조언하는 사람이 등장하게 됐다. 가정에코컨설턴트는 서울시 등 지자체에서 홈에너지컨설팅 관련 사업에 참여하여 활동하며, 문화센터 등에서 에너지 절약 교육 강사로 활동할 수 있다.
2013년 기준 홈에너지컨설턴트는 총 331명 양성됐다. 서울시에서는 프리랜서 형태로 활동하고 있으며, 맡은 세대수와 활동시간만큼 임금이 다르다. 보통 1회 방문 시 2만 원 내외를 받는다. 현재 가정에코컨설턴트는 서울시의 지원으로 양성과정이 진행되고 있으며, 에코마일리지 서비스와 연계해 컨설턴트가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 서울시 외에 다른 지자체에서도 유사한 사업을 시행하면 여러 지역에서 일할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서울에너지드림센터와 녹색교육센터 주관으로 홈에너지컨설턴트 양성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홈에너지컨설턴트 양성과정에서 교육을 받으려면 환경 분야 자원활동가로 2년 이상 활동해야 한다. 무엇보다 환경 분야의 봉사활동 경험이 있거나 가정에너지컨설턴트 양성교육을 이수해야 활동할 수 있다.
교육과정은 이론교육 6시간, 현장실습 2시간, 기타 오리엔테이션 및 수료식 2시간으로 구성되며, 수료시 수료증이 발급된다. 교육내용은 서울시에너지사업(주택BRP, 미니태양광 등) 소개, 단열 창호효과 설명, 도시가스 절감 방법, 전기 절감 방법, 컨설팅 시 체크리스트 작성 및 대기전력 측정기기 사용법, 전기세(누진세) 적용 사례, 고객 응대 등으로 실제 컨설팅시 필요한 내용을 교육 받는다. 현재 활동 중인 있는 컨설턴트도 매년 심화과정을 통해 재교육을 받아야 한다.
에너지컨설팅 사업은 2011년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에서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에코컨설턴트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었다. 이전에도 에코마일리지 제도가 시행되고는 있었지만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직접적인 조언을 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이때 에코마일리지를 신청해놓고도 어떻게 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지 몰라 관심을 갖지 않았다.
이런 문제의 해결사가 가정에코컨설턴트이다. 따라서 환경문제에 대한 남다른 의식과 절약이 습관으로 밴 사람에게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끊임없는 관심과 공부가 필요하며, 가정을 방문해야 하는 직업이어서 서비스 마인드도 중요하다. 또한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외향적이 성격이 적성에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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