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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강국으로 떠오른 우리나라! 그 명성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기초과학’에 대한 입지를 다지기 위해 과학교육의 중요성은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교실을 벗어난 체험학습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과학전문 전시관이나 박물관 등의 현장에서 수업을 이어가는 일도 많아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직업이 바로 ‘과학에듀케이터’다. 어려운 과학이론을 일상과 접목시켜 쉽고 재밌게 설명하는 전문가인 과학에듀케이터는 학생들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하고 더 나아가 과학강국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과학에듀케이터의 강의 대상은 학생에서 일반 대중으로 확대되는 추세에 있다. 진화론과 연계된 심리학이나, 인공지능, 로봇 등과 관련된 인문·사회학 분야와 연계된 과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전문분야인 과학을 쉽게 설명해줄 강사를 섭외하려는 기업, 기관, 단체 등이 늘고 있다. ‘강의’라는 업무형태의 특성상 근무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사를 병행해야 하는 여성들에게 좋은 직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가적으로 경력이 단절된 이공계 여성들을 위한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있어 교육에 관심 있는 관련 전공 여성들에겐 희소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학에듀케이터는 과학의 대중화를 목적으로 일반 대중 혹은 학생들에게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전문가이다. 국공립 과학관이나 과학박물관 등에서 과학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며, 개발한 프로그램에 따라 대중들이 특정 과학 지식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과학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을 듣는 이들은 초·중·고교 학생, 과학교사부터 일반 성인까지 다양하다. 따라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는 교육을 받는 대상에 맞게 프로그램을 기획해야 한다. 예를 들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과학 실험 수업을 할 경우에는 초등학생 실험이 수준에 맞는지, 실험 도구 등은 학생들이 제대로 다룰 수 있는지 등을 판단해 프로그램을 짠다.
업무를 세분화하여 큰 규모의 과학관은 과학에듀케이터, 과학큐레이터, 과학해설사 등으로 나누고 있다. 과학에듀케이터는 과학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강의 등을 위주로 하고, 과학큐레이터는 과학 전시 기획 및 운영을, 과학해설사는 과학 전시를 쉽게 해설하는 일을 맡는다.
과학에듀케이터는 국공립 과학관이나 과학박물관 등에 진출해 일하고 있다. 국립과천과학관의 경우 석사급 3명, 학사급 40명 등 총 43명의 전문해설 인력이 일하고 있다. 석사급은 월 약 200만 원, 학사급은 월120만 원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다. 한국과학관협회 자료에 따르면 2012년 10월 기준, 전국 과학관수는 국립 8개, 공립 66개, 사립 30개 등 총 104개다. 이들 과학관 중에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하지 않은 과학관은 20%, 과학관 인력이 10명 미만인 곳이 50% 이상이고, 연구 인력이 한 명도 없는 곳도 50%나 된다.
외국 과학관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과학관의 교육 인력은 충분하지 않은 편이다. 주5일 근무의 확산에 따라 과학관 등을 찾는 관람객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과학관과 교육의 연계도 더 긴밀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이를 위한 과학에듀케이터의 중요성도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생물, 화학, 물리 및 과학교육 전공을 하는 게 좋다. 학사 학위 소지자를 많이 채용하는 편이고, 교사자격증이 있으면 진출에 유리하다. 전문적인 전시 기획이나 프로그램 기획 업무를 할 경우에는 석사 학위 이상 소지자를 채용하는 경우도 있다.
관련 협회나 과학관 등에서 운영하는 사이언스 커뮤니케이터 양성과정을 수료했거나 생활과학교실 등에서 학생을 가르쳤던 경험 등이 있으면 진출에 유리하다.
어려운 과학 이론을 대중들에게 재미있고 쉽게 설명하려면 과학에 대한 전문 지식과 함께 그 지식을 말과 글 등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의사표현 능력이 있어야 한다.
또 과학에 대한 흥미를 끌어낼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 능력, 창의성, 과학자로서의 호기심과 탐구정신 등도 필요하다. 과학을 생활과 접목해 설명하는 데 중점을 두기 때문에 인문학적 지식과 소양을 바탕으로 평소에 일상의 현상들을 과학적으로 쉽게 설명하는 훈련을 해두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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