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직업
한국의 이혼율은 1950년대에 비해 2000년대 이르러 무려 13.6배나 증가했다. 특히 최근에는 그 증가율이 더욱 빨라져 아시아 최고 수준에 달한다. 이런 이혼율의 증가는 전문적인 이혼상담사 태동에 결정적인 배경이 되었다. 이혼을 한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이혼 방법과 절차에 대한 지식은 상식처럼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하는 만큼 이혼을 고려하는 경우도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이혼상담사는 이혼을 조장하는 직업이 아니다. 오히려 바람직하지 않은 이혼을 예방하기도 하고, 마지막 결정으로 이혼을 할 경우 보다 현명하게 이혼하는 방법을 안내해준다.
2012년 OECD 회원국 중에서 이혼율 세계 1위를 기록한 대한민국에서 이혼상담사는 수요가 큰 직업이다. 발전가능성과 일자리 창출 면에서도 결혼생활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잠재고객이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한편, 결혼도 이혼도 직접적인 경험이 없으면 쉽게 조언을 하기 힘든 지극히 개인적인 사안이다. 때문에 청년이나 미혼이 도전하기보다는 오랜 결혼생활 경험이 있는 중장년층에 적합하다.
직무
이혼상담사는 이혼을 고려하는 부부를 대상으로 심리상담과 법적 절차, 이혼 후의 재정문제나 양육문제 등을 상담하고 이혼과정에 필요한 전반적인 사항을 대행한다. 이혼의 위기에 처한 부부들에게 과연 이혼이 필요한 상황인지 진단해주고, 관계를 회복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충분한 상담 후에도 회복이 불가능한 부부는 경제적, 심리적 충격을 최소화하여 이혼을 준비할 수 있도록 조언해준다. 이때 재산분할, 친권, 양육권과 관련된 갈등을 조율하고 해결하며, 필요한 서류 등을 준비해 이혼과정을 대신 진행한다. 이혼한 다음에는 서로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주거지를 정하는 일도 조언하며, 여성 이혼자에게는 재취업에 필요한 사항을 돕기도 한다.
또 이혼 후의 심리치료와 자녀교육, 재혼까지 이르는 전 과정을 컨설팅하고 지원한다. 이혼 전문 변호사가 법적 분쟁 조정에 한정해 업무를 수행한다면 이혼상담사는 이혼까지 이르는 과정과 그 이후의 삶을 전반적으로 챙기는 ‘이혼 컨설팅’을 수행한다.
현황
이혼상담사가 활동하는 업체는 한 곳 정도가 대표적이고, 이혼플래너 교육과정을 거쳐 창업을 한 업체가 대표업체의 지부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혼 전반에 대한 상담 비용은 업체와 상담횟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변호사 비용을 제외하면 100만~150만 원 수준이다. 기혼자는 모두 잠재고객이 되고 한 해 협의이혼건수가 10만 건이 넘는 점을 고려했을 때, 직업적 전망은 밝다. 결혼 후 단 한번이라도 이혼을 고민해 보지 않은 부부가 별로 없다고 할 정도로, 이혼에 대한 전반적인 상담을 원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실제 결혼 또는 이혼 경험이 있는 40대 이상의 인생경험이 풍부한 사람에게 적합하다. 경력단절 여성이나 제2의 인생을 위해 재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에게도 적합다.
- 이혼상담사는 한 가족의 치부까지 다 알 수밖에 없는 일이다. 때문에 비밀 준수 의무와 이에 수반되는 도덕심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 내담자와 개인적인 감정의 교류를 제어할 수 있는 자기감정조절 능력이 요구된다.
- 기본적으로 이혼을 고려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상담과 컨설팅을 진행해야 하므로, 심리상담, 심리치료 등의 지식이 있으면 도움이 된다. 법률적인 부분을 다룰 때가 많으므로 법률적인 지식도 큰 도움이 된다.
- 신뢰를 주는 화법을 구사하는 능력을 갖추고, 가족문제, 자녀양육 문제, 남녀 심리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도전할 만하다.
- 관련 민간자격으로 이혼플래너협회에서 발급하는 이혼플래너 자격증이 있다. 신직업특화훈련과정이 강남대에서 10개월 과정으로 진행중이고, 관련 업체에서 자체적으로 교육을 실시해 창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 민간시장에서 자생적으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신직업이라는 점에서 서비스에 대한 잠재 수요는 많지만 아직까지는 안정적인 일자리 확보에는 어려움이 존재한다.
생생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