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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한옥마을에는 매년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저 전통의 도시로 익히 알려져 있던 도시를 한옥마을이란 콘텐츠로 새롭게 옷을 입힘으로써, 매년 5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유입되고 연 1,000여개 이상의 일자리가 새롭게 창출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도시개발의 형태가 기존의 재건축이나 재개발에 국한하지 않고, 문화콘텐츠 위주로 새롭게 재생하는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관광산업과도 연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의 창신숭인 지역 도시재생 사업이라든지, 청주와 창원 등지의 지방 도시에서도 유사한 사업이 한창 진행 중에 있다. 앞으로 전면 재개발이나 신도시 개발보다는 도시 및 마을 재생 사업이 대세를 이룰 예정이어서 이 분야의 발전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마을을 만드는 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런 일을 하는 마을재생활동가는 새로운 문화트렌드에 대한 적극적인 탐구와 마을재생 과정을 즐기는 태도를 갖추고,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풍부한 현장 실무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직업으로 평가된다.
마을재생활동가는 지역의 정체성, 문화성, 기존 거주자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삶의 질을 높이 도록 공간을 창조하고 기획하는 활동을 한다. 이들은 도시 혹은 마을의 역사성, 문화성, 기존 거주자들의 특성 등의 고유한 정체성을 보존하면서 그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거주환경과 공동체로서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기획하는 일을 수행한다.
마을재생활동가는 개발 지역의 역사적, 문화적 특색이나 기능적인 면들을 상세히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 철저한 조사와 정보수집을 해야 하고,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그 지역의 문제를 전체적 맥락에서 파악하고 이미지와 정체성 확립을 위한 도시재생전략을 수립한다.
마을재생 사업지역에 필요한 기관이나 건물, 보도, 횡단보도와 같은 시설물을 계획하고, 복지시설이나 문화시설을 설치할 마스터플랜을 디자인한다. 마을재생활동가는 정부 및 지자체의 의뢰를 받아 지역 공간 및 콘텐츠 개발에 대한 프로 젝트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특정 내용에 대한 자문을 해주거나 현장 조사연구를 통한 전문컨설팅을 실시하기도 하며, 관련분야 콘텐츠 및 인력을 알선하고 공간이나 프로그램의 위탁운영을 수행하는 등의 공적인 기능을 수행하기도 한다.
도시재생 및 마을재생 분야 전문가는 일반적으로 건설업 엔지니어링 회사나 컨설팅 회사 또는 지자체의 도시·마을재생 관련 부서, 정 비사업 전문 관리업 회사에서 근무하는 편이다. 하지만 마을재생활동가는 전문 회사로 취업하기 보다는 지역 재생사업의 일환으로‘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등과 같은 컨셉의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등을 설립해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정부와 지자체 등에 프로젝트 수행비나 사업 운영비를 지원받기도 한다. 정부 및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의 사회적 경제 실천을 위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 등에 해박한 도시재생 단체 등에 사업을 운영하는 편이며, 이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들이 바로 마을재생활동가라고 할 수 있다. 도시에 국한되어서는 도시재생활동가라고 더 많이 불리기도 한다.
거시적인 안목을 통한 분석적인 사고능력과 공간지각력, 그리고 사물의 특성을 잘 파악하여 이를 범주화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또 자연 환경과 인문 환경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도시공학, 도시계획, 지역개발, 교통공학, 건설도시공학, 도시정보공학 등을 공부하거나 관련 분야에서 활동한 경력이 유용하다. 이외 조경, 건축, 경영(마케팅), 사회, 문화 등의 인접 학문 지식이 있으면 도움이 된다.
새로운 문화트렌드에 대한 적극적인 탐구와 도시재생 과정을 즐기는 태도가 중요하며,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풍부한 현장 실무경험 및 교육이 중요하다. 그간의 지식과 경험뿐만 아니라 진행 과정에서 주민 등 이해관계자들 간에 갈등이 발생할 때 조정자로서 역할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함께 각자의 의견을 조율하고 팀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협동 심과 자기통제력, 원만한 대인관계 또한 중요하다.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개발하고, 의사소통과 의견 수렴 등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교육이 도움이 된다. 지자체나 도시계획기술사회, 퍼실 리테이터협회 등에서 교육 및 자격과정을 개설·운영하고 있다.(※일부 수강료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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